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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 김정일 11주기 하루 앞두고 ‘차분한’ 추모 분위기 지속
뉴스1
업데이트
2022-12-16 08:59
2022년 12월 16일 08시 59분
입력
2022-12-16 08:58
2022년 12월 16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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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지속 조성하고 있다.(조선의 오늘 갈무리)
북한은 선대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1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차분하게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당 총비서가 선대의 ‘강국 염원 실현’을 위한 많은 노작들을 발표했다며 주요 노작들의 내용을 나열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12월17일)를 즈음해 “근로단체들에서 덕성 발표 모임이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작’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가르침’으로 북한은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지도자들의 각종 노작을 책자로 정리해 간부들에게 의무적으로 학습시키고 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수령의 유훈을 변함없이 끝까지 관철할 억척불변의 신념과 의지를 지니고 온 나라 인민이 심장 속에 안고 살 불멸의 지침을 밝혀주었다”라며 선대 지도자들의 사상과 이념이 국가를 유지하는 기반임을 강조했다.
신문은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 꽃피는 내 조국’이라는 기사에서도 “오늘도 그이(김정일)께서는 인민이 사는 곳곳에, 한평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의 곁에 계신다”라며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천만 인민은 위대한 장군님의 아들딸,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혁명전사답게 굴함없이 용감히 전진하고 투쟁해 더 큰 기적을 안아오고 더 큰 승리의 보폭을 자랑차게 내짚자”라고 주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12월17일)를 즈음해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결의모임이 15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선전사업을 담당하는 북한의 근로단체들도 제각기 행사를 열고 김 위원장 11주기를 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문은 전날인 15일 사회주의청년동맹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이 ‘덕성 발표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덕성 발표’란 선대 수령의 통치사상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미담 등을 발표하며 사상적 무장을 다지는 행사다.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조선직업총동맹도 15일 결의모임을 갖고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기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는 배너와 특집코너를 설치해 추모 분위기를 다졌다.
북한은 올해 김정일 위원장의 기일을 비교적 차분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10주기로 ‘정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중앙추모대회를 열고 전 주민이 정오에 3분간 묵념을 하는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라 통상적인 수준의 행사만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총비서는 17일 당일에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리에 최근 처음 모습이 공개된 김 총비서의 딸이 동행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 총비서의 딸은 지난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때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곳에 딸의 손을 잡고 등장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둘째 딸인 ‘김주애’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어머니인 리설주 여사를 똑 닮은 옷차림을 선보인 것에 이어 핵심 간부들에게 ‘90도 인사’를 받는 등 ‘백두혈통’의 입지를 과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후계 구도를 미리 노출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제기했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김 총비서가 고위 간부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민간인 신분’으로 이곳을 참배할 수 있는 것은 리설주 여사 뿐이다. 때문에 만일 김 총비서의 딸이 참배 등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한 논의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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