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시민분향소에서 공식사과해야…내주부터 국조 가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의 예산안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2.12.15/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시민 분향소에 가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는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49재인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47일만인 지난 14일 참사 현장 인근에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된 시민 분향소가 처음 설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정부·여당인사들의 막말, 망언을 보면서 ‘참 못됐다. 공감 능력이 없어도 어떻게 저렇게 없을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사 만큼이나 끔찍한 정부·여당의 행태, 특히 정말 함께 사는 국민으로서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러운 여당 인사들의 막말 행태는 희생자들에 대한 명백한 2차가해라고 생각한다. 여당은 망언 인사들에 대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국정조사도 정상가동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비극적 참사 앞에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말고 책임있는 행동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산안 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를 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회의장 중재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는데,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은 마이동풍이며 요지부동”이라며 “감세를 해야 한다면 초부자 감세가 아니라 다수 국민을 위한 국민 감세가 돼야한다. 예산은 소수를 위한 특권예산이 아닌 다수 국민을 위한 민생 예산이어야 한다. 국민 감세와 민생 예산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문재인 케어 폐지 시사에 대해서는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도 부족할 판인데,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케어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고 의료비 폭탄을 안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략적 목적으로 전임정부 정책을 폐지하려는 무모한 시도는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