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北영변 방사화학실험실서 증기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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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6일 11시 07분


북한 평안북도 영변 내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미 CSIS 비욘드 패럴렐 캡처) ⓒ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내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미 CSIS 비욘드 패럴렐 캡처) ⓒ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RCL)이 가동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한반도문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30일(현지시간)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RCL 내 부속 건물과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변 시설 내 RCL은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때 가동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렇게 추출한 플루토늄을 핵무기 제조에 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욘드 패럴렐은 “RCL 내 부속 건물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게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자체를 뜻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누군가 건물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비욘드 패럴렐은 “이런 움직임은 핵연료 재처리의 준비나 시작, 혹은 미국이나 한국에 대한 압박을 점차 고조시키기 위한 북한의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비욘드 패럴렐에 따르면 RCL 가동 정황이 포착되기에 앞서 4주 간은 시설 내 화력발전소가 가동돼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발전소는 RCL에 증기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또 다른 사진에선 발전소의 저장고가 2주 간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영변 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와 5메가와트(㎿)급 경수로, 원심분리기 등 다른 시설에선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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