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 고마워” 文, 14년 키운 마루 유골함 직접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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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6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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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 씨가 공개한 영상. 페이스북
다혜 씨가 공개한 영상. 페이스북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을 떠난 반려견 마루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약 3분 분량의 영상에는 대통령 취임 전인 2017년부터 퇴임 후 최근까지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한 마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말미에는 마지막으로 산책하던 마루의 사진이 나온다. 목줄이 채워진 마루는 문 전 대통령 옆에 엎드려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힘이 없이 쓰러진 마루를 지켜보고 있다. 다음 사진에서 마루는 담요를 덮은 채 초점 없는 눈으로 누워 있다.

영상은 마루의 장례식 장면으로 이어졌다. 마루는 수의를 입고 있었고, 화면에는 ‘마루야 고마워’라는 자막이 띄워졌다.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마루의 유골함을 묻는 사진도 공개됐다. 마루의 유골이 묻힌 자리에는 꽃이 심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 고통이나 신음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올렸다. 이어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였다”며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라고 했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함께했다.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에서 함께 살았다. 또 올해 5월 퇴임한 뒤에도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로 내려와 지냈다.

마루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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