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원포비아에 해달하는 분들은 당 대표가 될 수 없고, 돼선 안된다”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우리 당의 후보들이 당원들의 선택을 무서워하는 것은 부끄럽고 치졸한 일’이라는 페이스북 댓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위원장이 언급한 ‘당원포비아’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권주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권주자로는 김기현·권성동·윤상현·안철수·조경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중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현행 룰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는 선거인단의 유효투표결과 70%, 여론조사결과 30%를 반영해 최다 득표한 후보를 당 대표로 결정한다.
비대위는 현재 78만명 수준인 책임당원이 내년 3월 전당대회 시기에는 1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28만명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만큼 당원의 권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 안팎에서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룰 변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주에는 전당대회 룰에 대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5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유럽의 내각제 국가든 미국의 경우든 전당대회 의사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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