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정부 통계조작’ 의혹에 “판타지소설 위한 중대 범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8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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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정권 유지 위해 부동산 통계 조작했다면 국정농단”
박정하 수석대변인 “통계청 조정했다면 나라 좀먹는 중대한 범죄행위”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 뉴시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 뉴시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등에 대해 “국정농단”이라고 날을 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진상 규명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판타지 소설과도 같은 경제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국가의 통계조차 왜곡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경제학 교과서에서도 기원을 찾아볼 수 없는 판타지 소설에 불과했고 부동산 종합대책 역시 정치논리에 좌우된 터무니없는 가짜 선동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경제 정책이 판타지 소설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통계청을 조종했다는 것은 나라를 좀먹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협했는지 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은 문재인 정부가 핵심 경제 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의 정당성을 뒷받침 하기 위해 통계청 등을 통해 통계를 손 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가 통계조작은 단순한 숫자 조작이 아니다”라며 “시장을 왜곡하고 국가 정책을 왜곡된 방향으로 끌고 가서 결국에는 국가 전체를 망가뜨리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장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5년은 조작과 은폐로 점철된 암흑의 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관련자들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 더 이상의 조작과 거짓은 죄만 키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권력이 개입해 국가통계를 조작하는 것은 북한 같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이런 엄청난 범죄는 일개 수석이나 통계청장이 단독으로 감행할 수 없다. 확실한 뒷배가 있을 것임이 명약관화”라고 윗선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뉴시스

부동산 정책 주무 장관인 원 장관은 이날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권유지를 위해 부동산 관련 통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면 국정농단”이라며 “국토교통부는 감사원 감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통계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전방위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

원 장관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전 국민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며 “그럼에도 문 정권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를 내세워 실패를 성공이라고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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