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난 무조건 출마, 나경원? 尹이 중책 맡겼다…羅 선택 잘하리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전국 발대식 및 송년 자선음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나 부위원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나 연대’(김기현-나경원) 성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저는 무조건 출마한다”라고 밝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어떤 결론을 내지 않겠는가라는 추측을 낳게 했다.

김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나연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 그런 말을 쓴 적 없다”면서도 “나경원 대표와 저는 코드가 잘 맞고 최근에도 수시로 대화를 나눈 사이로 역할을 잘 분담해서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두 분이 같이 나오면 연대가 되나?”라고 하자 김 의원은 “저는 일단 무조건 출마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나경원 대표가 출마할지 안 할지 알 수 없지만 나 대표가 지금 맡고 있는 직책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들로 저출산 고령사회 대처, 기후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계를 어떻게 할 거냐”라며 “대통령이 나경원 대표가 적임자이고 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맡긴 것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들을 다 고려해서 아마 (나 부위원장이) 최선의 선택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나 부위원장이 전당대회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해 당권 경쟁자인 윤상현 의원이 “김장연대는 덜 익은 생김치다”라며 비판한 부분과 관련해선 “김장은 처음에 담글 때도 맛있고 푹 삭았을 때도 맛있다”며 “김장을 잘 담가서 먹도록 하는 것 그게 김장 담그는 사람의 솜씨 아니겠는가”라고 받아쳤다.

또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에 대해선 “권 의원도 중요한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고 치켜세운뒤 “서로 간 교감을 많이 하고 있기에 앞으로 필요하면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친윤 주자끼리 잘 조율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