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출신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내일 국회의장 공관에서 김 의장과 만찬을 함께한다. 만찬은 당초 지난 11월 중순부터 계획된 일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2003년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경제부총리(재정경제부 장관)와 교육부총리(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100대 국정과제를 직접 설계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장의 이번 만찬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의 결집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만찬에 참석 예정인 한 의원은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김진표 의장이 됐으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 중에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는 사람들이 겸사겸사 밥을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원은 “김 의장 본인도 참여정부 때 근무하셨으니까 같이 일하셨던 분들을 초청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룹별로 두루두루 돌아가면서 (만찬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우려 속 비명(비이재명)계 규합이라는 지적에도 “국회의장이 그런 일을 할 리가 있나. 아무 상관 없다”며 “의장이 되면 원래 여야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만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