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헝가리 외교장관과 회담… “EU 탄소국경세 차별 안 돼”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0일 19시 04분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장관.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장관.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우리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CBAM) 시행 때 차별을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헝가리 정부에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열린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장관과의 한·헝가리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EU가 추진 중인 CBAM이 국제통상규범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U의 CBAM는 EU에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이 특정 수출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에 대해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EU는 오는 2026년부터 이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박 장관과 시야르토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소형모듈원자로 등 원전 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한·비세그라드 그룹(V4)을 비롯한 다자외교 무대 협력도 지속 강화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V4란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등 4개국을 말한다.

아울러 시야르토 장관은 “2019·21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 기업들이 헝가리에 27억유로(약 3조696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4년 간 한국 기업들의 대(對)헝가리 투자가 가장 많았다”며 “한·헝가리 양국 간 경제협력이 미래 산업 등 분야로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해 헝가리의 역할을 당부했고, 시야르토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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