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현장 조사…“진실 규명, 재발 방지”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1일 13시 01분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1일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일정을 시작했다. 국조특위는 이태원 현장, 서울경찰청, 서울시 등을 방문해 참사 경위, 배경 등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국조특위는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 방문을 시작으로 오전 현장 조사에 나섰다. 국조위원들은 헌화, 애도하면서 유족을 위로했다.

유족들은 국조위원들에게 단장의 고통을 호소했고,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진상 규명이 여야 합의 하에 시작됐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조위원들은 이태원 참사 현장을 눈으로 보면서 당시 참상을 돌이켜 보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이렇게 좁은 곳에서 159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희생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또 “얼마나 고통스럽게, 아프게 운명을 달리하셨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 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는지,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규명하는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참사 현장 조사에선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당시 상황과 조치 경과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군중 사이에선 “우리 아들 살려내”라는 등 오열, 절규하는 이들이 있었고 “진실 규명”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참사 현장 대응을 했던 이태원 파출소 방문 조사도 이뤄졌다. 파출소 앞에선 조사 동행이 좌절되자 낙담한 유족 추정 인물을 국조위원들이 위로하는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태원 파출소에서 국조위원들은 참사 당일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친 배경 관련 질의와 함께 대응 인력 배치 경위 등을 문의했다. 참사 전후 보고 상황에 대한 질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파출소 방문 조사를 마치고 나온 국조위원들에게 유족 등은 “진실만 밝혀 달라”, “미안한 행동을 해놓고 왜 미안하단 말들을 안 하는 건지, 여당도 야당도 다 싫다”는 등 목소리를 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엔 서울경찰청, 서울시에 대한 방문 조사를 예정하고 있다. 오는 23일엔 서울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한 2차 현장 조사가 계획된 상태이다.

한편 이번 국조특위 조사는 여야 위원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조특위는 여당 불참 분위기 속에 야당 중심 활동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전날(20일) 전격 정상화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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