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전대 룰 개정 부메랑 되어 돌아올 것…전국위서 막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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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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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당이 23일 전국위원회 등을 소집해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 작업을 완료하려는 것을 두고 “당과 국민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장벽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위원님들께 간곡하게 말씀드린다. 내일, 전당대회 룰 개정안을 부결시켜 달라. 보수 정치가 국민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원이 당 대표를 뽑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당원만이 당 대표를 뽑는 것이 문제다. 전당대회 룰 개정안은, 당원만 당 대표를 뽑을 수 있는 장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장벽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당과 국민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장벽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아직은 당심이 민심을 다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유권자 4400만 시대, 30%대 당 지지율을 생각하면, 지금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만 아직은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수많은 견고한 보수층들이 있다. 중도층은 말할 것도 없지만, 당이 우리 사회의 보수층도 다 포함하지 못하면서 당심이 민심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거나 스스로의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무엇보다 지금 있는 당심도 갈라놓거나 왜곡하는 일은 절대 막아주시길 바란다. “미국처럼 당원 100% 현장 투표가 맞다”는 한 비대위원의 공언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모바일이나 ARS가 없는, 100% 현장 투표는 ‘버스 투표’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아실 것이다. 그렇게 되면 ‘80만 당원, 국민 정당’이라는 호언도 허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 룰 개정안은 당을 지켜왔던 견고한 보수층도 담아내지 못하고 지금 있는 당원들도 갈라놓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일반 중도층과 국민들을 당에 등 돌리게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23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현행 7대3(당원투표 70%·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인 당헌·당규상 대표선출 규정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꾸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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