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사진)이 26일 차기 총선 공천을 ‘100%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방식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차기 당 대표의 최대 권한으로 꼽히는 22대 총선 공천권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제일 큰 폐해가 전당대회에 여러 번 나온 사람들이 당 대표가 되면 신세 진 사람들을 꽂아 넣기 위해 경쟁력 있는 사람을 컷오프 시키는 것”이라며 “영남은 그런 공천 파동의 근원지가 아니라 실력·공정한 공천을 상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은 전략공천 등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공천이 아닌 전 지역구에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또 안 의원은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 연대’에 대해선 “썩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다. 각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 당의 개혁 방안, 이런 비전을 말씀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냐”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눠 본 적도 없고 나 전 의원이 이미 ‘연대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며 선을 그었다.
반면 김 의원과 장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하는 등 공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범식에서 장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여기에 국민의힘도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여권 전체가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8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일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달 9∼11일 가운데 하루 동안 1, 2위 후보 간 ‘일대일 토론’을 진행한 뒤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최종 승자는 12일 발표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는 현장 투표 없이 모바일 온라인투표와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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