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북한을 규탄했다. 정부와 군 당국에 대해서는 도발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 무인기가 군사경계선을 넘어 서울 상공까지 휘젓고 돌아 갔다. 우리의 영공·영토·주권을 침해한 중대 도발”이라며 “북한이 무력 도발을 게속하는 이유는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답은 명확하다. 북한의 도발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이 아니라 힘으로, 피와 땀으로 이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해바다가 진짜 평화의 바다가 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짓 평화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군) 대응 과정에서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둘째 치고 적 무인기가 서울 중심까지 아무런 제재 없이 날아온 것은 충격”이라며 “국방은 한순간의 실수나 한 틈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된다. 8년 전 이런 침범이 있었음에도 왜 그때부터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는지 검열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방위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앞으로 북한과 설사 대화와 소통 하더라도 북한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전제하에서 당국에선 정책이나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북한의 무모함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북한의 인식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힘의 우위에 기반한 대북억제력을 보유해야 한다. 무모한 도발에는 대가가 따르는 것임을 북한이 알게 해야 한다. 국가안보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과 윤석열 정부 안보라인의 심기일전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군이 북한 무인기를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며 “군도 북한 무인기를 핵심적 군사 위협으로 상정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안보 공백 문제에 대해 엄중한 상황인식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유승민 의원은 “영공이 뻥뻥 뚫린 날, 물샐 틈 없이 국토를 방위한다는 다짐은 헛말이 되고 말았다. 북의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날, NSC는 열리지도 않았다”라며 “대통령과 군은 북의 도발을 초기에 격퇴시킬 대비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 국회도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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