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참사 당시) 심정지 환자 77명 중에서 단 한 분만 소생했다”며 소방의 대응을 질타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1차 기관보고에서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에게 “최초로 이태원에서 구조된 환자의 병원 도착 시간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참사 당시 소방청의 환자 병원 이송 현황을 공개하면서 “환자 상태가 사망 39명, 심정지 77명, 부상자가 80명, 미확인이 2명 등 총 198명이었다”며 “심정지 77명 중 오후 11시35분에 최초로 병원에 도착한 단 한 분만 소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송 현황에) 그 환자는 ROSC(자발적순환회복)라고 (표기)돼 있다”며 “심정지 상태에서 CPR을 통해 맥박이 돌아온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 현장에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체계적으로 기울이는가에 따라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30분쯤 재개된 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도 ‘닥터카’ 탑승 논란을 빚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놓고 여당의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신 의원에게 제공된 재난의료지원팀(DMAT) 신분증과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일반인한테 알려주는 것이 합법인가”라며 “DMAT 신분증 패용은 자격증에 대한 패용인가, 아니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위법 여부를 검토해봤느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국조특위 야당의원들은 “국정조사예요, 의원조사예요”라고 반발했고 여당의원들 역시 “국정조사”라고 맞서며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