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한 특별사면을 결정한 것을 두고 “MB는 왜 갑자기 나오는 것이냐. 균형이 안 맞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남악주민센터에서 열린 ‘경청투어 국민보고회’에서 “권력을 고스톱 판에서 딴 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권한 행사를 하려면 타당성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힘센 사람 가족들은 혐의가 분명해도 그냥 눈 감고, 미운 사람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강제로 뒤집어씌워 고생 실컷 하라는 방식의 권력 행사”라며 “정치도 아닌 이런 폭력적 지배를 우리는 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무인기가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서는 “7시간 동안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다. 정부가 사이렌이라도 울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대체 뭐 하고 있었냐”며 “그러고도 미안하다는 소리도 하지 않는다. 이 정권은 무능할 뿐 아니라 섬세하지도 기민하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다”고 일갈했다.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에 대해서는 “언제나 기득권과 부딪쳤기 때문에 힘센 그들에겐 눈엣가시였던 모양”이라며 “절 한번 잡아보겠다고 다른 사건 다 팽개치고 매달려 있는데, 그래도 아직 저는 버티고 있다. 저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압수수색을 지금 10번씩 받은 사람이 있다. 그런데도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