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경수에 “‘헌정농단’ 주역인 자가 영웅 행세…대선병 걸렸나”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8일 11시 20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사면 후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이라고 한 데 대해 “헌정농단의 주역인 자가 자신의 죗값에 대해 백번 천번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마치 영웅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도 대선병에 걸린 것 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마 김 전 지사는 속으로는 향후 대선 도전을 위한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며 “운동권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들 세상에서는 감옥에 갔다와야 별을 달고 성골이 된다는 해괴한 관행이 있어왔다고 하는데, 김경수는 성골에 진입하고 동시에 조기석방도 됐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무죄라고 주장한다면, 맨 먼저 자신에게 없는 죄를 덮어 씌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찾아가 그 앞에서 항의 농성을 하는 게 순리”라며 “그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댓글조작 문제점을 제시해 특검을 도입한 것이고, 친문 김명수 휘하의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만약 자신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웠다면 그 주역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다. 그런데도 엉뚱한 곳에 와서 성질을 부리는 김 전 지사의 모습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사면됐다. 그는 창원교도소를 나와 기자들에게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원하지 않았던 거라 고맙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돌려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정부 측에 ‘가석방 불원서’를 제출했으나 정부는 ‘복권 없는 사면’을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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