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통합 왜 그렇게 갈망했는지 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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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8일 11시 15분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왼쪽은 부인 김정순 씨. 2022.12.28/뉴스1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왼쪽은 부인 김정순 씨. 2022.12.28/뉴스1
신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출소 후 첫 일정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했다. 너럭바위 앞에서는 두 번 절을 올렸다.

참배를 마친 김 전 지사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왜 그렇게 시민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하셨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저희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남겼다.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남긴 방명록. 2022.12.28/뉴스1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남긴 방명록. 2022.12.28/뉴스1


김 전 지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저도 생각을 정리해서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에 가장 최고의 과제로 꼽으셨던 게 국민통합”이라며 “왜 노 전 대통령께서 그렇게 국민통합을 이야기했는지 지금 우리가 다시 되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부가 개혁을 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사상누각이 되는 모래 위의 성처럼 되는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불행한 일 아니겠는가”라며 “그런 점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꿋꿋하게 갈망하셨던 국민통합이 꼭 이루어지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새해도 되고 했으니까 조만간 인사드리러 한 번 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로 결정돼 이날 0시 경남 창원교도소를 나왔다.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 28일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2024년 국회의원 선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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