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웅래 청탁현장 고스란히 녹음, 이렇게 생생한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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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8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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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체포동의안 본회의서 부결
찬성 101명-반대 161명-기권 9명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뇌물수수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오른 노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71명에 찬성 101명, 반대 161명, 기권 9명으로 부결 됐다. 노 의원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12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A 씨로부터 총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 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면서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신속한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 절차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 및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노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검찰은 15일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23일 본회의에 보고돼 이날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사안에서는 노 의원이 청탁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다”며 “저는 지난 20여 년간 중요 부정부패 수사를 직접 담당해왔지만 부정한 돈을 주고받는 현장이 이렇게 까지 생생하게 녹음돼있는 사건은 본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맹목적 진영 논리나 정당의 손익계산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결정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 새로운 전통”이라며 찬성을 촉구했다.

이에 노 의원은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 양심껏 구설수 없이 의정활동을 왔다”며 “그런데도 하지도 않은 일을 범법자로 몰아서 정말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게 정당하게 방어할 기회를 달라”며 “저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 소환조사를 받고 앞으로도 검찰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이유설명을 하고 있다. 2022.12.28. [서울=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이유설명을 하고 있다. 2022.12.28. [서울=뉴시스]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검찰은 “본 건은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하여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구속 사유가 명백함에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결과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21대 국회에서 부패범죄 혐의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가결된 사례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형평성에 어긋난 결과”라며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죄질에 부합하는 사법적 처리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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