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월 둘째 주 檢 출석할 듯…“가능한 시간 협의 중”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8일 18시 21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내달 둘째 주 중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사건을 맡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와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이 대표 측에서 성남지청에 1월 둘째 주 출석 의사를 타진하고, 검찰에서 같은 달 10~12일 중 출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오는 길에 취재진에게 “가능한 시간을 확인 중”이라며 “제가 출석하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아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천준호 비서실장도 이 대표 측이 검찰과 내달 10~12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냐는 질의에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변호인이 (검찰 출석) 시기와 방식을 조율 중”이라며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이 대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최근 변호인 선임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변호인 측 협의가 완료될 경우, 이 대표는 이르면 내달 10~12일 중에 성남지청에 출석해 직접 혐의를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검찰은 이 대표에게 이날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6~2018년 사이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후 지난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소환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출석을 통보한)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고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가능한 날짜와 조사방식에 대해서는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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