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1기 인사 ‘파워 시프트’]
능력주의 표방했지만 전문성 외면
공공기관 사장-감사 논란 이어져
‘능력주의’를 표방한 윤석열 정부지만 공공기관은 사각지대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전문성과 무관한 대선 캠프나 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가 주요 공공기관에 다수 배치됐다.
특히 에너지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장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대선 캠프 출신 정치인들이 잇따라 선임돼 논란이 됐다. 캠프 출신으로 한국철도대 총장,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지냈던 최연혜 전 의원은 이달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사장 1차 공모 면접에서 에너지 관련 이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던 최 전 의원이 가스공사 사장이 된 것은 대선 캠프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한 명백한 보은 인사”라며 반발했다.
캠프 출신 정용기 전 의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지난달 임명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에서 19, 20대 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의 인선을 두고 업계에서는 “에너지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행정학 교수 출신인 이은재 전 의원은 지난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 전 의원은 2020년 4월 머리띠를 두른 채 ‘윤석열 사수’라고 혈서를 써 논란이 됐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사장에는 대선 캠프 출신인 함진규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사장뿐만 아니라 상임감사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인 최익규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지역구 사무국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임감사인 이영애 전 의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상임감사인 김쌍우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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