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유사시 적 요인 제거 등 참수작전에 활용할 수 있는 신형 자폭형 드론(무인기)을 내년 1월경 전력화할 예정이다.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 상공까지 침투한 북한 무인기의 도발 위협을 억지하는 상응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자폭드론 ‘로템(Rotem)-L‘이 도입했다. 이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최근까지 자폭드론에 대한 전력화 평가(IIOC) 진행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실전 운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템-L’은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쿼드롭퍼 형태의 소형 드론이다. 무게가 6kg에 불과해 날개 등을 접어서 병사가 배낭에 넣어 휴대하다가 임무 하달 즉시 조립해서 어디에서든지 날려보낼 수 있다. 발진 후 자동 착륙으로 회수 및 재사용이 가능하고 비행 임무 중 새로운 표적 설정도 가능하다. 최대 작전 반경이 약 10km로 한 차례 35~45분간 비행하면서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수류탄 2개 위력에 해당하는 탄두(1.2kg)를 장착하고 적 지휘관 등 요인을 제거하는 암살 임무에도 활용된다.
특히 크기와 소음이 작아 적진에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고, 표적의 1m 오차 이내로 정밀타격이 가능해 ‘참수부대’로 불리는 특전사 특수임무여단 등에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AI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상 운용요원이 로템-L에 달린 열영상 카메라로 이동하는 차량을 조준한 뒤 앞 유리창에 드론을 직격시키거나, 사람 실물 크기의 표적지를 관통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보다 크기가 작고 참수작전 등 전술적 능력이 뛰어난 소형 자폭드론이 실전 운용되면 대북 억지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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