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 ‘2인자’인 부대사에 일본계 여성인 조이 미치코 사쿠라이 전 주라오스 미국 부대사(사진)가 임명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에 이어 일본계 인사가 대사관 차석에 부임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사쿠라이 차석은 내년 1월 초쯤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하와이 와하이와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계 미국인인 사쿠라이 차석은 2003년 국무부에 입부했다. 주라오스 미국대사관 차석을 지냈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에서도 근무했다.
특히 일본 경력이 눈에 띈다.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미국 영사관 업무를 관장했다. 도쿄에 있는 주일 미국대사관에서도 근무했다. 국무부에 입부하기 전에는 2년간 오키나와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미 국무부 본부에서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국에서 근무했다. 일본어, 프랑스어를 능통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계 인사가 대사관 고위급에 임명된 것은 해리 해리스 전 대사 퇴임 이후 2년여 만이다. 해리스 전 대사는 주일 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다. 일각에서는 대사관 2인자이자 일본과 접점이 많은 사쿠라이 차석이 한일관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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