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북 도발 강경 대응만 안 돼…말 폭탄으론 해결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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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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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 “정부 역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 대응만 해선 안 된다. 말 폭탄 만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관리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평화적인 해법 마련에 전력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을 향해 “위협과 협박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자충수에 불과한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사과나 진상 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며 “참사 지우기가 이 정권의 진심인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 기간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았다. 그간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지체된 시간만큼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당연하다. 유족의 눈물과 호소에 정치가 진심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무역 수지가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는 등 민생 경제가 생사기로에 섰다”며 “그러나 정부가 과연 대책을 제대로 세우는지가 더 걱정이다. 뜬구름 목표를 재탕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혐오만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기로 국민이 고통받을 때 이를 방치하거나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며 “이제라도 국민의 어려운 삶을 지키는 데 정부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한 것과 관련 “여당 단체장들의 말 바꾸기, 정부 여당의 수수방관으로 핵심 사업인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이 정권이 국정 과제로 꼽은 메가시티 사업을 스스로 망치고 있는 것과 정부·여당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의지, 엑스포 유치 의지에 대한 의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임 정부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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