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신년사’에 “무공감·무책임 국민 우롱…불통 선전포고”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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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윤 대통령 혼자 다른 하늘 아래 있는 것인지, 공허하기 짝이 없는 신년사로 국민을 두 번 우롱하고 있다”며 “오만과 독선, 불통과 아집의 국정운영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하루하루가 힘든 민생에 대해 단 한마디의 언급조차 없는 무공감 무책임 무대책 신년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이지만, 기업과 가계 모두 벼랑 끝에 몰린 채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직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 없이, 3대 개혁 제목만 나열하면서 법치만 강조한 것도 대단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방통행식 나열에 불과한 신년사의 형식도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소통을 명분으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게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을 두고는 “한반도 상황을 풀어갈 대원칙도 내놓지 못했다.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 도발에 확실히 응징한다는 엄포뿐”이라며 “새해 소원으로 평화를 먼저 빌었다는 분들이 계실 만큼, 윤석열 정부를 지켜보는 국민의 불안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을 두고는 “올해는 2030 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 해이다. 부산이 새로운 경제 활력으로 재도약하고, 글로벌 해양도시로 우뚝 설 기회”라며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추진 역시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당장 연말까지 끝내지 못한 일몰제 법안 등 민생입법의 처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기간 연장 등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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