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李의 ‘민주주의 위기 공감’에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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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 위기’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애잔하다”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지소웃)”이라고 반박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산마을에 들어앉아 정치 평론이나 소일거리로 삼으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직 대통령과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전직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라도 잡아보려는 이 대표의 애잔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새해 벽두부터 각종 범죄혐의에 연루된 야당 대표를 불러 그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느니,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후퇴해선 안 된다니 하는 훈장질을 하는 전직 대통령에게서 품격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주의의 후퇴, 민생 경제의 고단함, 김정은 정권의 폭주, 사회적 재난에 대한 대비, 나라·국민·민생 걱정에 여념이 없는 분이 재임 중엔 어찌 그리 무심하셨던 것인가”라며 “내로남불, 갈라치기, 알박기 등 각종 편법과 꼼수를 동원해 오직 ‘내 편을 위한 철옹성 쌓기’에만 열중하던 분이 퇴임하고 나니 갑자기 국민의 삶과 애환이 눈에 밟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들이 민주주의를 운운하는 것은 ‘지소웃’”이라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이어 각종 통계조작 논란까지 일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책임의 정점에 있는 장본인이고, 이 대표의 불법 의혹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런데도 문 전 대통령은 남의 일처럼 말하고 있고 이 대표는 검찰이나 사법부를 부정하며 방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그런 분들이 만나 ‘민주주의 후퇴’를 언급했다고 하니, 두 사람의 자기성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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