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연초부터 잘못된 길 고집하고 있어…선택 돌이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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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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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일 국방력 강화를 새해 기조로 선택한 북한이 ‘잘못된 길’을 고집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그간의 잘못된 선택을 돌이키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3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북한 정권은 연초부터 북한 주민의 어려운 민생은 외면한 채, 같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하는 등 잘못된 길을 고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한미를 향한 대적 투쟁 기조를 재차 밝히며 ‘핵탄’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과 대남용 무기인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비판한 것이다.

권 장관은 “우리는 우리의 자원과 힘을 누구를 적대시하는 데에 쓸 의사도, 관심도 없지만 우리 국민의 안위에 대한 도발에는 강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은 스스로 만든 위협을 스스로 이기겠다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국방력 강화를 지속하는 북한이 오히려 정세 긴장의 책임을 한미에 돌리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통일부 직원들에게는 “지난해 우리의 노력이 ‘변화의 기반’을 다진 것이라면 이를 토대로 올해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전환과 통일준비의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렇다해서 스스로 낙담하거나 용기를 잃어서는 안되고 오히려 더욱 힘을 내서 일을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 통일부에게 중차대한 도전의 시간으로서 우리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주체가 되어서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또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기회는 극대화하고, 위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철저하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며 업무의 전문성을 보다 높여줄 것과 각 실국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체계적으로 업무를 재구축할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외교안보 부처는 ‘원팀’이라는 인식으로 통일부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다 단단하고 힘 있는 협력을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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