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여성 의원들만 따로 자리 만들겠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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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 인사들과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이 참석했다. 여당 소속 의원 115명 중 브라질 특사로 출국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원이 참석한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함께 신년인사회에 자리한 김건희 여사는 이날 여성 의원들에게 “여성 의원님들만 따로 한번 모시겠다”며 “여성 의원님들이 정말 잘해주셔야 해요”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총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신년인사회는 지정 테이블과 의자가 없는 ‘스탠드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약 40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마카롱, 주스, 생수 등의 다과를 먹으며 윤 대통령의 신년 인사를 들었다.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장내를 돌며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새해 덕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초선 의원 등 이력을 설명하며 전문 분야 등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앞으로 더 강화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소외 계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테니 같이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함께 뛴 의원들에게 “선거 때 고생 많았다”고 인사하며 “작년 한 해는 어려웠는데 올해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잘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선물하자 “제가 좋아하는 책”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 등 당권주자들이 모여 있는 테이블에선 “대통령실, 관저는 의원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리에 있던 한 참석자는 “관저 방문 등으로 윤심(尹心) 세일즈가 논란이 되니 원론적으로 당부의 말씀을 하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에게 다가가 얼굴을 가까이 하며 애견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조이는 윤 대통령의 입과 코를 핥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 신년 인사에 이어 중대선거구제와 개헌을 강조한 뒤 ‘법고창신’이라는 건배사를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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