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딸 동반, ‘미사일 물려주겠다’ ‘핵 보유국’ 과시 의미”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4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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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딸 김주애의 미사일 기지 방문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 News1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딸 김주애의 미사일 기지 방문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 News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둘째딸 김주애의 손을 잡고 미사일 기지를 둘러 본 것에 대해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해 ‘미사일과 핵은 대를 이어 물려줄 자산이다’,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 1일 딸과 함께 평양 인근 남포시의 미사일 조립공장인 ‘태성기계공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딸을 공개한 시점과 장소를 주목해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보통 아버지라고 하면 딸이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는 곳에 데려가야 하는데 굉음이 울리고 괴물 같은 미사일이 올라가는 그런 장소에 딸을 데리고 간다든지,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는 공장에 딸을 데리고 간다는 건 좀 매칭(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 이걸 통해서 김정은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며 “‘북한 핵의 수명은 김정은 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딸대까지 이어진다’, ‘앞으로 영원히 비핵화 협상은 없다’, 그러니 북한과 딜을 하려면 ‘제발 핵군축으로 가자 이런 메시지는 내지 말라’는 것을 김정은이 미국을 향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딸에게까지도 핵미사일을 물려줄 의사가 있다는 걸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미라는 것이다.

태 의원은 “사진을 보라. 딸과 다정히 걸어가면서 미사일을 배경으로 얘기를 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이걸 통해서 결국 우리 집안의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이 미사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끝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보유국 지위는 협상을 통해서 변경시킬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아버지로서 딸한테 우리 집안의 제일 귀중한 자산은 이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바꾼다는 거냐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이 있는 장소로 자꾸 딸을 데리고 가는 것 같다”고 보충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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