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전 北외무상, 작년 처형된 듯” 日요미우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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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4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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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때 비핵화 협상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2018.8.4. 뉴스1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2018.8.4. 뉴스1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리 전 외무상이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무렵 처형됐다고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다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영국 대사관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처형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추정했다. 이 대사관은 2016년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요미우리는 “처형된 이들과 가깝게 지낸 외교관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 역시 숙청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돌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해외에 파견된 외교관들이 귀순에 나서지 않도록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56년생인 리 전 외무상은 2003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외무성 부상을, 2016년부터는 외무상(재임 2015~2016)으로 승진했다. 외무성 부상 시절 북한을 대표해 6자 회담을 이끌었으며,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다 2020년 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사는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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