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각별한 ‘수출’ 의지…경제위기 수출로 극복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5일 0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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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2023년 연두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2023년 연두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에 이르기까지 전 부처에 지속해서 ‘수출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지 못하면 국가경제뿐 아니라 민생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최소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연두 업무보고에서도 윤 대통령은 ‘수출 드라이브’를 강조했다.

하루 전인 3일 진행된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수출부서, 산업부서, 기술부서로서 힘을 합쳐 달라”고 지시한 데 이어 재차 수출 증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농식품부와 해수부에 “산업 고도화와 혁신을 통해서 수출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추진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농축산업과 해양수산업에서도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서 수출산업으로 키우고, 청년들이 농축수산 스타트업 창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각 부처 업무보고 때마다 수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수출 증진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를 기치로 내걸며 경제위기 돌파 의지를 다졌다.

기존에는 수출을 담당하는 주무부처가 산업부로 한정됐다면, 윤 대통령은 ‘전 부처의 산업부화(化)’를 주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 부처가 나서라는 것은 부처마다 수출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적극 발굴하라는 것”이라며 “수출 품목을 다원화하면 위기 때 수출을 더 늘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자동차와 선박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 국한됐던 주력 수출 품목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와 음식 산업으로까지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전날 참석한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도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짚었다. 단순히 한국이 제조업으로 상징되는 굴뚝 산업 발달에만 그쳤다면 세계가 한국을 “많이 무시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출 품목 다원화와 함께 수출 대상국 확대도 윤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항이다. 대외의존도가 강한 한국 경제는 수출이 미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쪽으로 수출이 쏠린 상황에서는 해당 국가 경기가 침체될 경우 국내 경제에도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이 불거져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는 중이다.

대통령실이 중동시장을 방산과 원전 등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로 수출 대상국을 넓히려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윤 대통령이 거듭 수출을 강조하고 있는 데에는 내년도 경기 상황이 한층 더 어둡게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수출액이 6839억달러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 수출액 순위가 전년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라서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에너지 수출 급증 등으로 무역수지는 47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1956년 무역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각 부처에 수출을 당부하는 것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조처”라며 “작년에 어려움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것처럼 위기일수록 수출 드라이브를 걸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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