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만 동원’ 대규모 궐기대회…‘전원회의 관철’ 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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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6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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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날(5일)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날(5일)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0만명이 집결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면서 연초 발표된 전원회의 결정 관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1면에 전날(5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자립, 자력의 위대한 정신으로 국가부흥의 전환적 국면을 힘차게 열어 나가자”면 “전원회의 결정을 훌륭한 결실로 이어 당과 혁명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안아오기 위한 수도시민들의 자신심과 기개를 활화로 분출시켰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연초에 발표된 전원회의 결과를 관철하기 위해 당원을 비롯해 일반 주민들을 동원하면서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당 결정 내용을 반복해 보고·토론하면서 그 내용을 학습하는 일종의 사상전이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에는 10만명에 달하는 평양 시안의 당원, 근로자들, 청년학생들이 모여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김덕훈 내각총리, 리일환 당 비서, 전현철 당 비서 등 간부들도 참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날(5일)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날(5일)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날 보고에 나선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인민을 위한 절대적 복무를 당풍으로 내세운 당의 결심은 곧 우리들 자신의 이상이고 이익이며 당 결정을 철저히 집행하는 여기에 투쟁의 승리가 있다”면서 “2023년 투쟁 동력은 다름 아닌 ‘충성’과 ‘애국’의 위대한 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에 이어 평양화력발전소·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지배인, 평양시 농촌경리위원장,김정숙평양방직공장 지배인, 평양시청년동맹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토론에서는 “당이 제시한 경제건설의 중요 목표들을 기어이 점령하고야 말 것”이라면서 경제분야의 성과를 추동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피력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군중시위를 진행했고, 신년 경축대공연도 관람했다.

북한은 최근 3년 간 신년에 발표된 당 결정과 관련한 내용을 ‘관철’하기 위한 대규모 군중대회를 주로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해왔다. 지난 2020년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 지난 2021년 제8차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평양시 군민연합대회, 지난 2022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평양시 궐기대회가 모두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날(5일)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날(5일)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 궐기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그러나 올해는 김일성광장이 아닌 5월1일경기장에서 대회를 개최한 것이 눈에 띈다. 5월1일경기장은 지난 2018년 9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도 한 곳이며, 북한이 ‘대규모 집단체조’ 공연을 진행하기도 한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행사장이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올해 1월1일을 맞아 당·정부 간부 및 평양 시민들과 함께 ‘2023년 신년 경축대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하던 행사를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5월1일경기장으로 옮겨옴으로써 일종의 공연예술 양식에 변화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초 전원회의 결과 발표 후 관철을 위한 분위기를 연일 고조하고 있다. 이 행사에 이어 한동안 당 결정 학습 및 관철을 위한 전국적 캠페인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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