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단독으로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회기) 공백이 생기면 노웅래 의원에 대해 무슨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니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됐던 것 아닌가. 오늘(6일) 내야 9일부터 임시회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임시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소집할 수 있다. 국회의장은 소집요구서를 접수하면 3일간 공고 기간을 거쳐 임시국회를 연다. 이달 8일 임시회가 종료되는 만큼 9일부터 회기를 이어가려면 이날 오후에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임시회 요구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방탄’하기 위한 용도라고 해석해 왔다.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국회의원을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특권’ 조항 때문이다.
검찰은 앞서 노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노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지만 지난해 12월28일 본회의에서 재석 271명 중 161명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 의원은 회기가 종료된 이후 체포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공백이 생기면 노 의원에 대해 무슨 절차가 진행될 수도 있으니 방탄하려는 것”이라며 “방탄을 안 하려면 일주일이라도 비우고 하면 되는 것인데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검찰에 출석하기로 한 이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방탄하면 이 대표 방탄이라고 하던데, 이 대표는 아직 조사를 안 받았으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 의원은 당장 (방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여야 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3차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서로 의견이 안 맞아서 제안이 가고, 또 다른 제안이 오는 상황인 것으로 듣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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