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생 대책, 尹정부 기조와 달라”…대통령실, 이례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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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6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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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사회수석이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이 신혼부부가 아이를 출산할 경우 대출 원금을 탕감 또는 면제하는 내용의 저출생 대책을 언급한 것에 대해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나 부위원장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밝혔다. 2023.1.6/뉴스1
안상훈 사회수석이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발언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이 신혼부부가 아이를 출산할 경우 대출 원금을 탕감 또는 면제하는 내용의 저출생 대책을 언급한 것에 대해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나 부위원장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밝혔다. 2023.1.6/뉴스1
대통령실은 6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면 대출 원금을 탕감 또는 면제해주는 저출생 대책을 제안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간담회에서 나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 방향은 (나 부위원장)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이 장관급이자 대통령직속 위원회 책임자의 정책 제안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 부위원장의 저출생 정책 제안을 보고 받은 뒤 “적절하게 대응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위원장은 전날(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혼부부에게 결혼자금을 대출해주고, 출산 시 이자와 원금을 덜어주는 정책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제도는 이자를 낮춰주는 게 핵심이었는데 이보다 과감하게 출산과 연계해 (대출) 원금을 일정 부분 탕감해주는 제도를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나 부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계 부처에서 질문이 쇄도해 그 내용을 대통령께 중요 안건이라 보고를 올렸고, 정부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윤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 ‘적절하게 그렇게 대응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직접 (반박) 브리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나 부위원장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인 것은 말씀드리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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