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허위 자료 배포, 실수 아닌 거짓말”…용산 구청장에 ‘버럭’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6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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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6/뉴스1
우상호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6/뉴스1
우상호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이 6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향해 “회의를 안 했는데 했다고 보도자료 내는 게 실수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에서 “안 한 회의를 하는 게 무슨 착오냐, 거짓말이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구청장에게 “보도자료에는 ‘박희영 구청장이 첫 보고 후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현장 통제 지휘했고 사고수습 만전 기할 것’이라며 비상대책회의 열었다고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기민하게 대응한 것처럼 돼 있다”며 허위 보도자료 배포를 지적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초기에 경황이 없어서 수집 단계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저희가 수정했다”며 회의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조 의원은 또 “보도자료에 참사 당일부터 새벽까지 6차례 상황판단 회의를 진행된 것으로 나온다”면서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박 구청장은 “분명한 것은 용산구에는 6차례 회의의 시간, 장소 구두로든 유선으로든 무선으로든 연락받은 적이 없다”며 “저희는 소방의 상황판단 회의 개최 유무조차도 모른다. 그 부분 향후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구청장의 발언이 끝나자 우 위원장은 “그게 잘 했다는 얘기냐”며 “허위 자료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그게 실수라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간 착오는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회의를 안 했는데 했다고 보도자료 내는 게 실수냐”며 “안 한 회의를 하는 게 무슨 착오냐, 거짓말이지”라고 지적했다.

박 구청장은 “제가 한 거짓말 아니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박 구청장이) ‘내가 안 했다’는 말로 또 넘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기초단체장이 다 박희영 구청장 같지 않다”며 “열심히 하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 발언으로도 그분들한테 먹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보고 있다”며 “답변을 똑바로 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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