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출마선언, 김기현 캠프 개소식…與 전대 본게임 시작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9일 05시 05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공식 출마선언을 앞둔 가운데 김기현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도 이날 열린다. 오는 3월 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대통령의 업적에 기대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출마선언 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당직자들에게 인사를 한 뒤 오후 1시에는 경남 창원시를 찾아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3시30분에는 창원진해 당협 당원 연수에 참여하는 등 경남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부친이 군의관으로 근무할 당시 밀양에서 지냈고, 양산에 순흥 안씨 집성촌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경남 지역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도 해군 군의관으로 진해 작전사령부에서 근무했고, 한센인 생활시설인 산청 성심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경남은 친윤계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기반이 탄탄한 곳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울산 남구을에서 4선을 했고, 울산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의 ‘이기는 캠프 5560’ 개소식도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 김 의원의 캠프 사무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주호영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사무실을 꾸렸던 여의도 대산빌딩이다.

현재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은 김 의원이 선점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장남의 결혼식을 치른 김 의원에게 왜 결혼을 미리 알리지 않았냐며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독대 만찬을 했고 12월에는 부부동반 송년 만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 출마를 고심하던 권성동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도 친윤계 당권주자 교통정리라는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의원은 친윤핵심 의원인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결성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부터)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취재단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오른쪽부터)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김 의원의 캠프 개소식에는 친윤계가 대거 결집할 전망이지만,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권성동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다. 권 의원측은 불참 이유에 대해 권 의원이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며 과도한 해석을 낳고 있어 부담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대출 탕감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도 전당대회 출마 견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지도와 당원 지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 부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친윤 표심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부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는 중”이라며 당권도전을 시사했지만, 전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십분 이해한다”고 몸을 낮췄다.

나 부위원장은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른 향후 유불리 계산에 함몰돼,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이날 안 의원과 함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출마 선언을 한 윤 의원은 이달 중순 캠프 개소식을 계획하고 있다. 윤 의원 캠프는 안 의원 캠프와 같은 건물인 극동VIP 빌딩이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 캠프를 꾸리면서 선거 명당으로 자리 잡은 곳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캠프를 차리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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