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본회의 무인기 현안질의에 “군사기밀 北에 주자는 거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9일 10시 06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북한 무인기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 군사기밀을 그대로 공개하자는 거냐”고 주장했다. 긴급현안질의는 국회 본회의에서 하게 되면 공개로 하게 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방탄을 위해 단독으로 소집한 1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부터 시작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방탄국회라는 비판이 두려웠는지 긴급현안질의를 본회의에서 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긴급현안질의는 교섭단체간 합의없이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다”며 “아울러 북한 무인기 방어에 관한 우리 무기체제와 시스템 등 중요한 군사기밀을 그대로 공개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과 주요 군사관계 책임자를 국회를 불러 우리나라는 북한 무인기를 무엇으로 탐지하고 어떻게 추적해 격파하는지를 고스란히 공개해 북한에 알려주자는 거냐”며 “절대 긴급현안질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대변인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해 우리가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우리 무인기를 보내라고 한 것을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해도 비판 안하고 우리만 하지 말자고 하는 건 우리 손발을 묶고 북한이 마음대로 활개치게 하자는 속내”라고 비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서비스노조가 탈퇴를 원하는 한국은행 노조와 금융감독원 노조의 탈퇴를 막기 위해 밀린 조합비를 내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민노총의 행태는 거의 조폭에 가깝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노총의 정치투쟁에 반발해 환멸을 느끼고 탈퇴하려는데 왜 이렇게 탈퇴를 막느냐”며 “심지어 한국은행 노조에서 탈퇴를 하는 과정은 조폭 세계에서 탈퇴하려면 ‘손가락 하나 자르고 가라’는 식의 공포 분위기 마저 느껴진다”며 “민노총은 철저히 각성하고 노동당국과 수사당국은 탈퇴 거부 과정에서 위법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는 한은 노조를 상대로 밀린 조합비 약 1억8000만원을 내라면서 지난 12월 말 소송을 제기했다. 한은은 2020년 7월 탈퇴 전까지 매월 650만원 가량의 조합비를 내왔다고 한다.

한국은행 노조는 지난 2020년 7월에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소속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탈퇴를 결의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금감원 노조를 상대로도 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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