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에게 축사를 보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김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 앞서 축사를 통해 “국민 통합을 위해 무엇보다 당이 먼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정권 교체는 이루었지만 국민의힘 앞에 남아 있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위기가 닥쳤지만 우리는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을 이루어 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 아래, 하나로 뭉친 국민의 저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며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4년 9개월 만에 사면·복권돼 지난달 30일 자택으로 돌아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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