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秦剛·57) 중국 신임 외교부장이 9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최근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취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친 부장은 이날 취임 뒤 박 장관과 첫 통화에서 “한국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최근 우리 정부의 방역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교부는 두 장관이 “코로나 상황 안정, 경제회복 등 다양한 지역·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해 서로 소통,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중국발 항공기 도착은 모두 인천으로 일원화했고, 중국 단기비자 발급도 제한했다
왕이 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의 후임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외교수장에 임명된 친 신임 부장은 ‘늑대처럼 싸운다’는 중국 전랑(戰狼)외교의 대표적인 인물로 통한다. 친 부장은 주미 대사 시절 대만과 남중국해, 신장 문제 등과 관련해 미중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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