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담긴 평가서 초안의 작성이 최근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조만간 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 및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관련 부처·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3월 중 모든 평가 절차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미군이 임시 기지 형태를 벗어나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보강·증축 공사를 할 수 있다. 2017년 4월 임시 배치 이후 6년 만에 사드가 운용 정상화를 위한 본궤도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전문기관의 일반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완성됐다. 앞서 군은 지난해 8월 민관군이 참여하는 ‘일반환경영향평가 평가협의회’를 구성해 평가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군이 발표한 평가 대상 부지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일대 약 21만1000m²다. 평가 항목은 대기 질과 수질, 소음, 전자파 등 6개 분야 21개 항목이다.
군은 평가서 초안을 갖고 이른 시일 내에 주민 공람 및 설명회 등 의견 수렴에 착수할 예정이다. 의견 수렴 작업에는 통상 20∼60일이 걸린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등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가급적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올 3월 이전에라도 사드 기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완료될 수 있다는 의미다.
주민 의견 수렴과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치면 사드 기지에 대한 모든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끝나게 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 등 여론 수렴 작업이 개시되면 사드의 완전 운용을 위한 ‘7분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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