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0일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에 앞서 10여 분간 읽어 내려간 입장문에 대해 “‘당당히 맞서겠다’고 잘 이야기 했다. 여기서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40여 명이 이 대표 출석길에 동행한 가운데 정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와 함께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는지. “개인 일정이 있었다. 함께 가고, 안 가는 것이 특별한 문제인가. 시간 되는 사람들은 가는 것이고, 자기 결정이 있는 것이다.”
―당은 원내대책회의 시간까지 40분 앞당기고 참여를 독려했다. “가려고 하는 의원들이 있다면 (회의) 시간을 앞당겨주는 것이 맞는다.”
정 의원은 그 동안 당 일각에서 ‘검찰 수사 대응을 당과 분리해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대표에게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지 말고 ‘내 문제’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이 대표는 이날 직접 적어 온 입장문에서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며 “당당하게 정치 검찰에 맞서서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성남지청 앞에서 밝힌 메시지는 어떻게 보았나 “(이 대표가) 잘 이야기 했다. 본인의 소회를 이야기한 것 같다. 지지자들이 많이 모였으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 아니겠는가.”
―특히 잘했다고 평가하는 부분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한 부분이다. 당당히 맞서야 한다. 여기서 두려워하면 안 된다.”
―향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전면전을 선포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한들 할 수 있는 게 있는가. 우리는 대응하는 것이다.”
―당과 분리 대응을 주문한 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이 대표를 끝까지 옹호해줄 사람은 나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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