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李, 당당히 맞서겠다고 이야기 잘 했다”[티키타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0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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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개인 일정 있어 불참”
“그래도 이재명 끝까지 옹호할 사람은 나”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오른쪽)와 정성호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오른쪽)와 정성호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공동취재단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10일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에 앞서 10여 분간 읽어 내려간 입장문에 대해 “‘당당히 맞서겠다’고 잘 이야기 했다. 여기서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40여 명이 이 대표 출석길에 동행한 가운데 정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와 함께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는지.

“개인 일정이 있었다. 함께 가고, 안 가는 것이 특별한 문제인가. 시간 되는 사람들은 가는 것이고, 자기 결정이 있는 것이다.”

―당은 원내대책회의 시간까지 40분 앞당기고 참여를 독려했다.
“가려고 하는 의원들이 있다면 (회의) 시간을 앞당겨주는 것이 맞는다.”

정 의원은 그 동안 당 일각에서 ‘검찰 수사 대응을 당과 분리해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 대표에게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지 말고 ‘내 문제’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이 대표는 이날 직접 적어 온 입장문에서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며 “당당하게 정치 검찰에 맞서서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성남지청 앞에서 밝힌 메시지는 어떻게 보았나
“(이 대표가) 잘 이야기 했다. 본인의 소회를 이야기한 것 같다. 지지자들이 많이 모였으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것 아니겠는가.”

―특히 잘했다고 평가하는 부분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한 부분이다. 당당히 맞서야 한다. 여기서 두려워하면 안 된다.”

―향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전면전을 선포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한들 할 수 있는 게 있는가. 우리는 대응하는 것이다.”

―당과 분리 대응을 주문한 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이 대표를 끝까지 옹호해줄 사람은 나 아니겠나.”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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