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정련공장에서 폐광 침전지와 댐을 추가로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정성학 한국 경북대학교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작년 8월28일 촬영한 해당 지역 위성사진에서 북한이 새로운 침전지를 조성하기 위한 굴토 공사와 댐 건설 기초공사를 하는 동향이 보인다고 밝혔다.
우라늄정련공장에서 우라늄을 정련 또는 제련할 때 폐광 찌꺼기가 나오는데 이 침전지가 퇴적된 폐광 침전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이에 그 오른쪽으로 침전지를 추가로 건설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정 부소장은 “평산 공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할 것을 요구했던 주요 핵전략시설”이라면서 “우라늄정련공장 시설에 관한 추가 공사가 이뤄진다는 것은 올해 북한이 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핵물질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라늄정련공장의 시설 확장은 북한의 핵무기 증강 방침에 부응해 핵물질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며 “우라늄정련공장의 시설 확장과 함께 공장 가동이 증가할수록 한국의 강과 바다의 오염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앞으로 공사 내용과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곳을 주기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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