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인(이 대표)이 도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다.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사안 자체가 개인의 부정한 돈을 받아 뇌물을 착복하거나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니다. 이 사안에 대해 법조계를 통해 검토를 안 해봤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쪽(국민의힘)이 방탄국회라는 이름을 내걸어서 무인기 등 본인들의 국정의 무능과 실수를 덮기를 학수고대하는 모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여당 지도부 중에 한 분이 ‘이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는 얘기를 했다”며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라고 말씀은 안 드립니다만 자신들의 직무태만, 또 책임 반기를 숨기려고 해묵은 방탄을 계속 운운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저쪽은 2가지의 대야(對野) 전략을 갖고 있다”며 “하나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사법적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서 민주당 안을 갈라치기 하고 또 국민과 어떤 갈라치기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거대 의석을 갖고 있는 야당이 시종일관 발목을 잡는다는 프레임”이라며 “이 프레임으로 다음번 총선 준비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화의 문을 이쪽에선 하자는 것이고 대통령은 문 닫고 거리를 두자는 것”이라며 “혹시 대선 때 불편한 경쟁 관계여서인지, 이 대표가 사법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지레 본인이 염려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범한 포용력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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