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참석해 있다. 2023.1.10 뉴스1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11일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론조사회사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18.8%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30.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께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김기현이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김기현에게 당 지도부를 맡기니까 대통령 선거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당도 잘 화합하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지난해 12월20일 발표, 8.9%)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당권주자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 14.6%, 안 의원 13.9%, 황교안 전 대표 5.3%, 윤상현 의원 2.4%, 조경태 의원 1.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 의원은 “ARS(자동응답시스템)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여론조사가 있고 면접원 여론조사가 있다. 그 둘을 섞어서 보면 안된다”며 “ARS는 전당대회에서 영향 별로 없을 것이다. 면접원 여론조사를 봐야하는데 거기선 꾸준히 내가 앞선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9일 김 의원의 대규모 캠프 출정식에 대해 ‘세 과시’라며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세가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각인을 시키려고 할까”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자발적이 아니다. 버스로 많이 동원했다”며 “사람들에게 여기가 대세인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려는 절박한 노력으로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김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향한 견제에 “김치냉장고가 있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돈을 많이 써야만 겨우 보관할 수 있다니 너무 애처롭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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