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했지만 정작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서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법꾸라지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 신문에 진술서로 갈음하거나 의견을 묻지 말라고 일관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이 네이버 관계자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접촉하고 정리한 문건을 제시하자 이 대표는 ‘처음본다’ ‘몰랐다’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진상 정도는 돼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검찰의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자 최측근마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손절했다”고 비꼬았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과거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래 2016년 11월10일자 페이스북에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에 수억, 수천만원이라도 갈취했다면 그날로 구속돼야 마땅하다’”며 “미르K스포츠재단과 성남FC 의혹이 뭐가 다른가. 그대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상남FC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성남시에 민원이 있는 관내기업을 찾아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약 182억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며 “두산건설이 50억원의 후원금을 내자 병원부지가 산업용지로 변경되고 용적률을 250%에서 670%로 2.7배 뛰었다. 딱 떨어지는 제3자 뇌물죄”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간첩단 자주통일 민주전위의 활동이 제주뿐만 아니라 창원, 전주, 진주 등에서도 포착됐다”며 “북한의 지령을 받는 반국가 단체가 전국적으로 결성돼 있지 않을까 소름이 돋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는 나라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도록 만들려고 모든 계획을 세운 게 아닌가 의문이 들 정도”라며 “문재인 정부는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에 있느냐’라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UN종전선언 이벤트를 위해 북한군의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으로 조작하려 했다”고 전임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간첩단에 문재인 정권 때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지시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진보, 촛불세력과 연대해 반정부투쟁에 나서달라는 지령을 내렸다”며 “간첩단은 북한의 공작지도부에 지령을 실행했다는 보고까지 했다고 한다. 나라 안보가 무너질뻔한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국정원에 대공수사기능을 폐지했다. 내년 1월이면 국정원 대공수사권은 완전히 경찰로 이관되도록 해놨다”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는 이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 국정원의 대공업무 기능과 노하우를 이유 없이 사장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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