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연일 ‘거친’ 총공세…“법꾸라지”“전과범” 표현까지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2일 10시 08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 뉴스1
국민의힘은 검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했다”며 “정작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법꾸라지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검찰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자 최측근마저 도마뱀 꼬리 자르듯 손절해버렸다. 검찰 조사에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고 나와서는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며 “법꾸라지 한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다.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상훈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때”라며 “이 대표는 유체이탈 검찰 조사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길 바란다. 검찰 조사에서 소명한 것보다 출석 전 카메라 앞에서 한 말이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검찰의 현직 야당 대표 소환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렇게 많은 불법 혐의받는 사람이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당 대표가 된 것도 처음”이라며 “이 대표는 본인 말에 책임질 시간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이 대표는 조사 전 43명의 민주당 의원들의 방탄에 둘러싸여 없는 죄를 조작한 사법쿠데타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과 4범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성남FC,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를 둘러싼 사건의 실상이 낱낱이 밝혀질 것을 기대한다. 이 대표 말대로 확실한 것은 기소이고 이는 사법쿠데타가 아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 대표는 사적 복수에 공적 권한을 사용하면 도둑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며 “대체 누가 도둑인가. 정적 제거 음모는 대체 누가 꾸민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 범죄 의혹은 그 시작도 내부총질, 그 끝도 내부총질”이라며 “이제는 스스로 최측근이라고 한 정진상까지 손절하고 나섰다. 배신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대표의 민낯”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이 대표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며 횡설수설했다. 싸우려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아니면 법정에서 증거와 논리로 싸울 일이지 왜 길거리에 나와 국민에게 싸우라는 것인가”라며 “제발 역사, 국민, 정의, 민생 이런 단어를 남발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궁지에 몰리면 강성 지지자들을 길거리에 동원해 정치 탄압을 외치며 판을 뒤집으려는 것, 그건 전 세계 수많은 독재자와 선동가들이 수없이 쓴 비열한 방법”이라며 “제발 국민을 끌어들이지 말고 당과 국회를 방탄으로 이용하지 말고 검찰과 법원에서 홀로 싸우길 바란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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