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尹정부, 야당파괴 중단하라”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월 12일 11시 11분


코멘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야당말살 책동 또한 중단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생 경제가 시련의 터널로 접어든 엄혹한 시기에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며 “특히 안보 무능을 감추기 위한 대통령의 위험천만한 말 폭탄으로 불안과 혼란만 증폭됐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탄까지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 당시 윤 대통령에 제안했던 영수회담이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을 ‘민생 경제 위기’로 규정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30조 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로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저신용 서민을 위한 정부의 보증과 지원 확대 △금리 인하 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기초연금부터 노인기본소득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며 “기초연금 부부 감액 폐지와 현재 70%인 지급 대상을 전체 어르신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개헌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이미 수명을 다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 정치의 실현과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며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와 감사원 국회 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조치 또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표의 등가성 보장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역시 개헌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소회를 묻자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조사에 당당하게 임했지만, 검찰의 요구는 매우 부당하고 옳지않은 처사”라고 했다. 또 ‘사법 리스크’라는 표현에는 “검찰 리스크로 말해달라”고 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사건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소환 요청이 있으면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가정해서 말하면 끝이 없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