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내주 귀국…野 “거짓말 받아내는 수사 하지 말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내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따른 검찰 수사 전망에 대해 “크게 전망하는 게 없다. 그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며 “성남지청에 이 대표가 조사 받으러 가는 날 그분이 체포됐다. (검찰이) 미리 확보해 놓고 그날 발표한 게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고, 이거 가지고 ‘정치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해서도 성남FC도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사건을, 죽은 사건을 다시 되돌려 흉기를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당 사무부총장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다”며 “수사에서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으니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 차장 검사를 좌천성 인사로 바꿔버려서 거기에 윤석열 라인 검사를 데려다 놓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없는 사건도 무리해서 만들어내는 수사를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김 전 회장이 온다고 한들 무엇이 불리하고, 무엇이 유리한지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진술을 거짓말로 받아내는 수사를 검찰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

당내 중진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 “이미 무혐의 난 것이다. (검찰이) 무혐의 난 것을 자꾸 되살리는 거다. 그러니까 무리해 보이죠”라며 “제1야당 대표를 소환하면서 ‘저건 틀림 없네’라고 생각할 만한 혐의를 입증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야당 탄압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