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발언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윤석열 정부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고, 기존 확장억제 메커니즘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사실 불법적 핵무기를 추구하고, 역내 핵 긴장을 고조시키며,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위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라면서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불안정 조성 행위에 맞서 이같은 확장억제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더 (북핵) 문제가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과학기술로 더 빠른 시일 내 우리도 (핵을) 가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과 국방부도 전날(12일) 관련 질문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확장억제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백악관 및 국방부와 같은 내용’이라는 취지의 지적에 “그것은 계속해서 우리의 목표”라며 “윤석열 정부는 핵 프로그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와 함께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미국 등과 달리 한국과 일본에만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는 다른 나라가 취하는 공중 보건 조치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지난해 12월 말 미국 정부가 중국발 여행객에 코로나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는 조치를 발표했던 것을 거론, “우리의 의사결정은 과학, 감염 및 다양한 변이의 유행에 기반해 내려져 왔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방역 강화조치가 과학에 근거한 것이냐’는 물음엔 “한국의 조치도 미국과 유사한 검사 요구와 같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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