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부다비 스웨이한 자이드 밀리터리 시티에 위치한 아크부대를 찾았다. 정상회담의 결과로 UAE 정부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발표 직후였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의 다과회 자리에서 “UAE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라고 말하며 “UAE는 우리의 형제 국가다. 형제국의 적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부대명인 ‘아크(AKH)’는 ‘형제’라는 뜻의 아랍어다.
아크부대 숙소를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마친 윤 대통령이 몇몇 부대원들이 입고 있던 특수전 훈련장비에 관심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건희 여사는 한 장병에게 “여기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역만리에서 찾아온 군 통수권자의 방문은 부대원의 기를 높이기 충분해 보였다.
윤 대통령은 16일 한국의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경제협력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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